- 도서명 : 낱말의 장면들
- 부제 :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
- 출간일 : 2023년 11월 07일
- ISBN : 9791168222335
- 쪽수 : 208쪽
- 정가 : 16,800원
- 저자 : 민바람
편의점 알바생과 자유기고가 사이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다.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, 대학원에서 국어학과 한국어교육학·한국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.
어릴 적부터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을 찾아 헤맸다. 성인 ADHD와 우울증, 사회불안장애 등을 겪으며 사람의 마음에 대해 배웠다. 날마다 흔들리지만 ‘꼭 단단해지지 않아도 좋다는 단단함’을 되새기며 나아간다. ‘나차’라는 필명으로 EBS라디오×카카오브런치 당선작품집 《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》에 참여했고, 성인 ADHD 심리 에세이 《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》를 썼다.사진 : 신혜림
‘빛’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.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긴다. 때때로 여행가. 매일 매일 사진을 찍는다. 그녀 자신을 찍고, 누군가를 찍고, 눈앞에 놓인 사물을 찍고, 발 닿는 곳곳을 찍고, 펼쳐진 풍경을 찍는다. 손에는, 가방에는 항상 카메라가 있다. 그렇게 찍어온 게 벌써 10년.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그녀의 사진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긴다. 평범해 보이는 일상도 카메라를 눈앞에 가져다대기만 하면 늘 새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 차 있어 사진을 찍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는 그녀. 자신의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 평생 사진과 함께 살아가기를 꿈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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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안장애와 공황 증세에 시달리며
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 낱말을
주머니 속에 조약돌처럼 품고
낱말의 순간을 오롯이 감각하고자 했던,
어느 낱말 수집가의 안온한 일상에 대하여
우울할 때 단어를 외우는 사람. 시인이자 시간 강사. 편의점 알바생. 우울증과 사회불안장애,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덕분에 비로소 ‘쓰는 삶’을 시작한 사람. 민바람 작가를 온전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을 덧대야 한다. 극 내향인이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으로 쉼 없이 일을 하고 새로움을 갈구하며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. 외국에서 한국어를 10여 년간 가르치며 끝없는 조바심으로 자신을 내몰다가 자기연민에 침수되는 것도 모르고 ‘만조한(얼굴이나 모습이 초라한)’ 자신을 붙들고 살았다. 직장을 그만둔 후 몸과 마음을 돌보며 지내던 중 순우리말 사전을 선물 받았다. 낯선 우리말은 차라리 외국어에 가까웠는데, 그 생경함이 침잠된 마음에 작은 파문을 만들었다. “몇 글자 되지 않는 낱말이 삶의 문제에 실마리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. 우리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소리맵시가, 그 안에 품은 뜻이 신선하면서도 낯익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.”
이 책에는 가깝지만 낯선 낱말들이 주는 위안과 용기의 순간을 담았다. 새로운 낱말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, 낱말을 통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게 한다. “휴가지에서 주머니에 가득 담아온 신기하고 예쁜 돌멩이들처럼”(한수희) 이 책에서 나만의 특별한 낱말을 만날 수 있기를, 새로 얻은 언어의 조각만큼 오늘을 조금은 다르게 살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. 낯선 낱말을 통과한 민바람 작가의 세계가, 세상에 그을린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테니까.
“많은 이가 이미 같은 생각을 지나왔다는 것, 그렇게 그저 살아갔다는 사실이 작은 힘이 됩니다. 낱말은 그 말을 만들어내고 사용한 사람들이 했던 생각의 흔적이니까요. 그래서 저는 낱말 자체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. 우리 말뜻과 말맛으로 우리가 겪어나가는 ‘삶’의 여러 면모를, 그리고 묘미를 더 풍부하게 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.”